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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으른 사람의 1석 3조 텃밭 비료주기 방법 (멀칭 벗기지 않기)
    Business/초보 농사 정보 2016. 6. 9. 08:19

    나의 텃밭은 대부분 실험용이다.

    본업이 아닌 별도의 실험용 텃밭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실험 후에 생산되는 채소는 식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다.

     

    잡초가 나지 않도록 비닐 멀칭을 한 밭에 제대로 비료를 주려면

    멀칭을 벗기고, 비료를 주고, 멀칭을 씌우고 하는 수고를 다 해야 한다.

    이 것이 정통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하여 조금 쉬운 방법을 사용한다.

     

     

     

    멀칭을 벗기지 않고 밭 고랑 사이에 퇴비를 뿌려주어 덮어버린다.

    이렇게 퇴비를 덮어 놓으면 세 가지 이익이 있다.

     

     

     

     

    첫째, 멀칭 한 비닐을 벗기고 다시 덮는 2중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절약이 많이 된다.

     

     

     

    (잡초가 있는 고량을 퇴비로 덮어버렸다. 이 잡초들은 며칠 뒤면 염류장해로 마르거나 썩어버린다.)

     

     

    둘째, 작물에 영양을 공급한다.

    식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매우 영리한 생존능력을 가지고 있다.

    밭 고랑에 퇴비를 주면 그 퇴비에서 나오는 양분을 빨아먹기 위하여 뿌리를 밭 고랑의 퇴비 쪽으로 발달시켜

    영양분을 흡수한다. 밭둑에 있는 식물이 고랑에 있는 영양을 빨아먹는 것은 거리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것은 고추 등의 수확이 끝난 후 뽑아서 뿌리를 살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멀칭을 하지 않은 밭이다. 내년 부터는 모종을 심은 다음에 왕겨를 두텁게 깔을 계획이다.)

     

     

    셋째, 고랑에 잡초가 나지 않는다.

    밭 고랑에 잡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참 매력적인 효과이다.

    퇴비와 거리를 두고 있는 농작물은 염류장해, 가스장애 등의 퇴비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지만

    퇴비와 직접 맞닿아 있는 잡초들은 염류장해, 가스장애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어 생존하기가 힘들어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나는 멀칭을 한 텃밭에는 화학비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하면 잡초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주로 화분 등에만 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내년부터는 텃밭에 간혹 퇴비를 사용하지 못하고 복합비료를 사용해야 할 작물을 심을 일도 생길 것 같다.

    이 경우에 나는 멀칭 사이의 밭고랑을 왕겨로 두텁게 덮어놓을 계획이다.

    그리고 복합비료를 살포할 일이 생기면 왕겨 사이에 복합비료를 뿌리고 왕겨에 물을 뿌려서 퇴비가 땅으로 녹아 들도록 할 것이다.

    그 것도 귀찮으면 비 오는 날 왕겨에 비료를 뿌려 주던지. ^^

    (텃밭의 고랑에 뿌려 놓은 왕겨는 다음 해에 밭을 갈아 엎으면 훌륭한 유기물 공급원이 된다. - 로터리 작업)

     

     

     

     

    이 것이 게으른 사람의 멀칭 밭에 비료를 주는 방법이다.

    120번의 손이 가야 쌀 한 톨이 나온다고, 농사는 정성이라고 수 없이 강조하시던

    나의 아버지께서 이 것을 보신다면 크게 야단을 치실 수도 있겠다. ^^

    그래도 시골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 배운 촌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쉬운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 중에 더 좋은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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