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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부의 노래 – 남한강에서 찍은 고기잡이 어선 사진사진/풍경 2016. 6. 7. 22:09
얼마 전에 남한강에서 찍은 사진이다.
직접 고깃배를 타고 몇 컷 찍기도 하였다.
친 동생이 어업허가를 가지고 있어 사진을 찍을 욕심에 동생에게 노를 젓게 하고 옛날 실력을 살려서 그물을 걷어가며 찰칵, 찰칵!
자연스러운 Give and take 였다.
어릴 때 부모님과 고기 잡는 일은 큰 아들인 내 몫이었다.
오랜만에 강가에 배를 타고 나가니 어릴 때의 생각도 나고 좋았다.
옛날에는 그물을 가릴 때 전래민요 어부가를 불렀겠지만
나의 부모님 때는 카세트 테이프에서 나오는 '트로트'가 어부가를 대신하였다.
지금은 그 자리를 휴대폰에서 흘러나오는 아이돌 그룹의 신나는 노래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 날 우리는 수초(이 마을에서는 말풀이라고 부름)를 따라 내려가면서 그물을 놓았고
다른 분들은 강을 가로질러 그물을 놓았다.
사람들은 쏘가리, 메기, 빠가사리 매운탕을 끓일 때 이들 고급고기들만 넣어서 끓여야 된다고 대부분 알고 있지만
직접 고기를 잡는 어부들은 잘 알고 있다.
값이 싸다고 무시 받는 잡어를 함께 넣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 고기로 만든 매운탕도 제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물소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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