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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경원 동물원에서의 어릴 적 추억을 품은 사진사진/추억 2016. 6. 5. 15:12
지금은 '동물원'하면 '과천동물원'을 가리키지만
내가 어릴 때는 '동물원'하면 '창경원'을 떠 올렸다.
다행하게도 지금은 창경궁이라고 명예가 회복되어 이름이 복원된 상태이다.
일제강점기이 왜놈들이 우리의 민족성을 말살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우리의 궁전인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격하시켜 창경원 동물원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아직까지도 창경궁은 왠지 어색하고 어릴 때 듣던 창경원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다는 것에 더 화가 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왜놈들은 다 죽어버리고 차가운 무덤 속에 누워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궁전을 동물들이 사는 집으로 만들어 구경거리로 타락시켜 버린 놈들에게 예의 따위는 지키고 싶지 않다.
(나는 사진의 두 번째 줄 왼쪽에서 세 번째)
(야스쿠니 신사에서 코끼리와 사자 등을 사육한다면?)
창경원에 갔을 때 나는 아마 초등학교 2학년쯤 되었을 것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원숭이, 타조, 코끼리, 사자 등의 동물을 직접 보고 즐거워하던 기억도 있지만
그 것 보다는 창경원에 놀러 간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던 일이 더 많이 생각난다.
동물원에 놀러 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며칠이 더 행복했던 것 같다.
매년 여름, 겨울방학 때 마다 서울의 외가댁에 가서 살기는 하였지만
책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코끼리와 사지를 직접 본다는 것에 시골 촌 마을 소년이었던 나는 며칠 잠을 이루지 못하였을 것 같다.
이제는 부모님도 돌아가셨고 이 사진에서 보이는 부모님 친구분들도 대부분 돌아가셨다.
지금의 내 나이는 사진 속의 부모님과 친구분들 보다 더 많다.
이 사진을 보니 세월은 유수 같다는 말이 틀리지 않는다는 것을 더 느낄 수 있다.
창경궁에 다시 찾아가고자 한다.
이번에는 창경원 동물원이 아닌 조선의 궁궐 창경궁을 보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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